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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소규모 태양광 넘어 ‘ESS·EV’까지… ‘분산에너지 환매제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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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9-15 10:23 조회7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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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태양광 확대로 ‘분산에너지’ 시장 성장 촉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태양광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호주는 놀라운 속도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과 풍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에너지시장기구(AEMO)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남호주는 전체 세대 전력량 수요 중 절반 이상인 52%의 전력이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기도 했다.


지붕형 태양광 보급률 세계 1위, 분산에너지 급성장

호주는 지붕형 태양광 보급률은 세계 1위이며 국가 내 전체 기준 200만 가구 이상, 약 25%에 달하는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주택용(가정용) 태양광 보급이 활발한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있다. SRES(Small-scale Renewable Energy Scheme) 등 소규모 발전에 대한 지원 정책을 통해 개인 및 소규모 업체에서 가정용 태양광 패널, 태양광 온수 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만 총 1.9GW의 태양광이 설치됐다.

가정용 태양광의 확대는 ‘분산에너지’ 시장에 대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IEA는 그동안 태양광 시장이 대규모 발전소 위주로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주택 및 상업용 건물 등의 ‘분산형 태양광’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산형 태양광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태양광 전력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발전 설비로 전력을 공급받는 형태를 의미한다. IEA는 2024년까지 증가하는 697GW의 태양광 설비용량 중 거의 절반을 분산형 태양광 시설이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설비는 ‘ESS’로 피크저감, 실시간 대응 등 에너지의 안정성과 효율적인 활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SS는 분산된 발전 전력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이 가능한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활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분산에너지 환매제도 ‘DEBS’

최근 호주에서는 잉여 전력에 대한 분산에너지 환매 시스템이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호주 에너지부는 2020년 11월 6일부터 옥상형 태양광뿐만 아니라 ESS, 전기차 등으로부터 잉여전력을 전력망에 보내는 소비자도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보상 지급 시 피크시간대를 고려하는 형태의 ‘분산에너지 환매제도(DEBS: Distributed Energy Buyback Scheme)’를 발표했다.

지난 8월 31일에 발표된 DEBS는 서호주에서 급증하는 분산에너지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재생에너지환매제도(REBS: Renewable Energy Buyback Scheme)’에 배터리 및 전기차를 추가했으며, 시간별로 환매금액에 차이가 있도록 했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서호주는 현재까지 전체 가구의 1/3에 해당하는 약 30만 가구가 옥상형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향후 10년 내로 이 비중이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의 REBS에서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전력만을 포함하며 피크시간과 상관없이 환매 금액은 1kWh당 7.13센트였다.

그러나 DEBS는 옥상형 태양광과 같은 소규모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ESS 및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V2G 전력을 포함하며, 오후 3~9시에 잉여전력을 공급하는 소비자는 1kWh당 10센트를 얻을 수 있고 그 외 시간대에는 1kWh당 3센트를 얻을 수 있다.


V2G(Vehicle to Grid)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기술로 배터리에 있는 전력을 평상시에는 차를 주행하는데 사용하고, 전력 사용이 많은 피크시간대에는 충전된 전력을 전력망을 통해 역 송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제도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신규로 옥상형 태양광 및 배터리를 설치하거나 기존 태양광 시스템을 최대 5kW까지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일간 최대 50kWh까지 환매가 가능하다. 이 제도는 태양광 전력생산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잉여전력을 저장한 후 오후 피크시간대에 높은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하도록 장려해 피크시간대의 전력수급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피크시간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는데, 지역 내 일부 연구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약간 서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이는 호주에서 전력 생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로 태양광 패널 방향을 북쪽을 향해 설치하는데, 이는 전력소비 추세와 일치하지 않아 피크시간대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출처 : 인더스트리뉴스(http://www.industr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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