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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가 지배” “AI가 곧 대체”…코딩은 소통언어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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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8-01-09 10:34 조회1,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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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올해 중고교, 내년 초등 의무교육학부모 불안감에 사교육 마케팅 SW 기술보다 논리력·사고력이 핵심
각자 관심사 탐구 도울 도구로 봐야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8학년도부터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 올해엔 중1과 고1 학생이, 내년부터는 초등 5, 6학년생이 소프트웨어 교육, 즉 코딩 교육을 받게 된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과목으로 34시간,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과목으로 17시간 이상 교육을 받는다. 컴퓨터 언어를 배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구조를 익히고 직접 제작해보는 게 코딩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비하려면 그 핵심기술인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언어와 구조를 파악하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코딩 교육 의무화의 배경이다.

 

교육 과정 개정과 학부모 불안은 사교육 시장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나타나고 있다. 1~2년 전부터 서울의 학원 밀집 지역에서는 코딩 학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코딩 학원·교습소는 2015년 3곳에서 2017년 25곳으로 크게 늘었다. 수학학원들은 코딩 융합교육을 추가로 개설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 교육을 받아야 나중에 고생하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코딩 교육을 학습 부담을 늘린 추가 교과목으로 보고, 나중에 입시에 전념하기 위해선 사교육으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대구시 한 교육지원청의 중학생 대상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을 만났다. 아듀이노 등을 통해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실행해보는 코딩 교육, 이공계 대학생들과의 멘토링, 인공지능 관련 독서와 토론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담당 장학사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남자 중학생들이 이토록 적극적이고 주도적일 줄 몰랐는데, 반응에 놀랐을 정도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도구를 실행시켜보는 방식을 경험하게 하니 학생들이 저절로 열성적 학습자가 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코딩 교육의 방향을 알려주는 말이다. 미래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컴퓨터 언어와 코딩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 경험을 통해 도구를 자기 의도대로 조작하는 법을 통해 스스로 학습의 동기를 갖도록 하는 게 목적이 되어야 한다. 코딩 교육은 소프트웨어 개발보다는 편리하고 강력한 도구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만나게 해주는 체험학습이어야 한다. 개발 도구는 점점 더편리해질 것이기 때문에 기능 중심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학습과 체험의 주체가 되도록 재미와 동기를 만나게 해주어야 한다. 코딩을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각자가 관심있는 분야를 더 깊이 탐구하고 체험하기 위한 소통언어로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5&sid2=230&oid=028&aid=00023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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